지난 4월26일 파주 촌아짐
과거시험(?) 보러 한양 나들이를 나갔었죠.
그리고 딱 한달이 지난 5월25일 합격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날 열심히 운동을 하고 땀을 뻘뻘 흘린 상태에서
주한독일문화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어떻게 됐나를 확인하는 순간!
97점이란 높은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ㅎㅎ
전 Hören에서 점수가 많이 깎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Schreiben에서 점수가 많이 깎였네요.
그리고 어느날 날아온 카톡~~ 우체국 에서 날아온 카톡인데
주한독일문화원에서 드디어 합격증을 우편으로 보내준 모양입니다.
혼자 독학하면서 고비도 많았고 시험 직전에 과외수업을 받긴 했는데
시험을 위한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관해 회의도 많이 들었었는데요,
막상 합격하고 보니 B1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치솟네요. ㅎㅎ
그리고, 배송이 완료되었다는 카톡이 또 와서 언능 현관밖으로 나가보니
이렇게 "합격증 재중" 이라는 큼지막한 도장이 찍혀서 도착해 있더라고요.
택배비는 카톡이 왔을 때 이미 선결재를 해서 대면하지 않고 그냥 두고 가신 거 같네요.
합격증 원본은 잘 보관하라고 되어있네요. 나중에 발급 받으려면 2만5천원이나 내야 한답니다.
그런데, 뭐... 독일어능력시험합격증은 유효기간이 2년이니~~ 2년 후엔 또다시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해야
합격증이 유효한 거라서요. 먼산... 2년 후면 아마도 B1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으려나요? ㅎㅎ
이건 위의 내용을 독일어로 적어놓은 거 같아요.
차근차근 독일어 공부도 할겸 읽어봐야 겠네요. ㅎㅎ
Sprechen 시험볼 때 질문하는 사람은 단어 틀리지, 대답하는 사람은
엉뚱한 소리하지... 완전 멘붕의 도가니였는데 그래도 더 잘 할 수 있었지만
짧게 짧게 대답하고 끝낸 게 못내 아쉽긴 했지만 합격이니까요. 휴~~~
이렇게 합격증에 내 점수까지 상세하게 기록이 되어 발급됩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점수 잘 받는게 자신감도 뿜뿜하고 좋을 거 같네요.
이번은 비록 슈타트 도이치 이지만 다음번엔 B1 합격증을 소개할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SEHR GUT 언제봐도 기분좋은 등급이네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네요. 좀더 심화된 독일어를 공부해야 하고,
좀더 능수능란하게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그냥 한국말 처럼 입에서 툭 튀어나오는
독일어를 구사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독일을 가야 한다는 답변이... ㅇㅂㅇ
요즘 출근할 때 신호정지하면 앞에 서있는 자동차 번호판 독일어로 읽어보는 습관이 들었어요.
HÖREN에서 숫자가 나오면 그렇게 신경이 곤두서더라고요.
어디어디로 가는 몇번 기차가 몇시에 몇번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Liebe Kunden, der Zug Nummer 3233 nach Hamburg kommt gleich um 13:20 Uhr Bahnsteig 4 an.
이걸 궂이 한국말로 써보면... 리베 쿤든, 데어 추크 누머 쯔바이운트드라이시히훈다트드라이운트드라이시히 나흐 함부어크 콤트 그라이히 움 드라이첸 우어 쯔반지히 반슈타이크 피어 안.
그런데, 이걸 독일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이 말한다? 듣다가 뭐라는 거야? 할 수도요 ㅋㅋㅋㅋ
합격증 도착했다니까 신랑이 축하하자며 케잌을 사왔어요.
파주에서 제일 유명한 케잌 맛집 블랑제리드샹배 케잌입니다.
한다면 하는 나란 뇨자 이번에도 원하는 바를 이뤄냈습니다.
독일어로 잠꼬대하는 그날까지! Toi toi t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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